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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내놓은 강정 해군기지 해법을 놓고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범대위, 정의당 제주도당이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선거판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원 후보의 해법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군기지 범대위는 14일 성명을 통해 "원 후보가 13일 밝힌 해군기지 해법 내용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진상조사 전에 공사중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그동안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빚어졌던 마을총회, 환경영향평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등 모든 문제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한 지 하룻만이다.

 

범대위는 “원 후보는 지난 2012년 12월경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한 서귀포 지원유세에서 ‘제주해군기지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일갈했었다”며 “고향 제주도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러한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원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권 시절 최고위원, 당사무총장 등을 지낸 실세였다”며 “당시 야 4당은 해군기지 추진과정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만들고 국회차원의 채택을 위해 노력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면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증보고서는 전날 원 예비후보가 진상조사에 포함된다고 제시한 마을총회, 환경영향평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등 모든 문제가 망라돼 있었다.

 

범대위는 “국회차원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최고위원 시절이던 2011년 해군기지 국정조사까지 추진돼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됐지만 깡그리 무시됐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마치 ‘해결사’인냥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운운한다면 그 저의와 진심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원 후보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진상조사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진상조사부터 하라고 맞섰다. 해군기지 진행과 관련돼 책임을 지고 있는 김태환 전 도지사, 우근민 현 지사,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과 절대보전지역 해체를 추진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비판이다.

 

또한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박근혜 정부가 일단 잘못된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선 공사중단, 후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새누리당 사무총장 시절 ‘4대강 공사가 잘못되면 이명박 정권을 내놓겠다’고 했던 원 후보의 배짱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며 “원 후보의 실천과정을 보고 제주범대위는 다시 판단할 것이다"고 못박았다.

 

해군기지 조성 부지 강정마을회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원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공사부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1~2012년 강정마을에 대한 야 5당 보고서의 국회 채택을 새누리당은 거부했고 국정조사 역시 거부했다”며 “당시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이자 당사무총장의 지위에 있던 원 후보는 이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의 전제조건으로 ‘선 공사중단’을 제시했다.

 

강정마을회는 “원 예비후보에게 공사중단을 내리고 진상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정주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제주도지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공정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단호한 조치로 해군기지의 폭주를 막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 예비후보의 진상조사에 대한 차가운 반응은 정의당 제주도당에서도 이어졌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 후보가 밝힌 기자회견 내용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제안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별반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신구범 예비후보가 제안한 TV토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다른 후보의 제안·약속을 재탕하면서 새로운 것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상도덕에도 어긋나는 일이다"며 “이는 정치선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아무리 시간이 지났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최선의 진정성을 갖고 제주사회 최대 현안 강정 문제에 다가서고자 한다고 원 후보가 말했는데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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