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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야권 대 여권 '빅2'대결 가능성 커져... 기존 후보군 반발 예상
우근민 지사, '정치적 도박(당내 경선)'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거취 관심

 

원희룡 전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선언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당장 제주도지사 선거구도가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 정가는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로 새판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은 신창 창당을 선언하면서 6.4지방선거는 신당체제에서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권 통합 후보의 출현을 예고한 것이다.

 

곧 새누리당에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를 누릴 것으로 기대해온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중진차출’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지방선거에서 1승을 담보할 수 있는 후보의 필요성이 더 절박해진 것이다. 그동안 거론돼 오던 중진들에 대한 압박수위도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진차출론의 중심에 있던 정몽준 의원이 2일 서울시장 출마을 선언했으며, 원내대표를 꿈꾸며 차출에 반발하던 남경필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정복 안행부 장관도 휴가를 내고 장고에 들어갔다.

 

원희룡 전 의원은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내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원 전 의원이 출마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제주도 발전방안’과 ‘기존 후보정리’ 때문이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언제 출마를 선언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먼저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면 당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에서 발표하기 전에 먼저 입을 열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10일을 넘길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10일은 새누리당의 후보신청 마감 시일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는 지금까지 구도와는 전혀 다른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야권후보의 정리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우남 의원, 고희범 전 제주도당위원장과 새정치연합의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중 1명이 야권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많아졌다.

 

물론 선정방법은 아직 미지수다. 통합경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일이 촉박에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벌써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5대5로 양분해 추전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 제주도지사 후보를 어디에서 내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중앙당의 방침에 반발해 탈당하고 독자출마를 감행하는 후보도 나올 수 있다. 새정치연합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선정권을 행사하면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제주도지사를 차지하면 새정치연합 후보군에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은 누구나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거취가 관심이다.

 

원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경선을 하더라도 지금의 룰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룰로 경선을 할 경우 원 전 의원이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당에서도 원하지 않는 경우의 수다. 경선 룰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껄끄러운 상대인 우 지사는 사전 심의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많다. 성희롱 전력, 한동주 시장의 ‘내면거래’ 발언 파문 등 워낙 약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 지사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경선 참여도 불투명할뿐더러, 경선을 하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경선 도박’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새누리당에서 경선에 올려줄 경우의 얘기다. 경선에서 원 전 의원을 쓰러뜨린다면 단숨에 ‘빅 후보’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정치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는 것이다.

 

우 지사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 후보로 될 가능성도 없고, 무소속이라는 군소후보로 전락할 바에는 ‘불출마’로 명예를 찾는 방안이 최선이 될 수도 있다.

 

이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으면서 선거를 준비해왔는데 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내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들 후보들의 반발 탈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우 지사를 비롯 기존 후보들을 어떻게 모양새 있게 ‘정리’ 해나가는 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제주도지사 선거는 야권 대 여권 두 빅후보의 치열한 경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군소후보의 난립 가능성은 여전한 실정이다.

 

야권통합과 새누리당의 빅후보 출현에 반발하는 기존 후보군의 움직임에 따라 또 다른 3파전, 4파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제이누리=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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