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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김한길.안철수 통합신당 선언, 변수 아닌 태풍으로 진화
김우남.고희범.신구범.강상주, '제3지대'서 후보단일화 ... 우 지사의 선택은?

 

예상은 했었다. 제주선거판에 등장할 4대 변수 중 하나로 지목된 ‘야권연대’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랐다. 그것도 지방차원에서 전략적 연대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을 뛰어 넘어도 훨씬 뛰어 넘었다.

 

안철수와 김한길이 일궈낸 드라마 같은 ‘폭탄선언’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민주와 새정치연합이 ‘단박’에 하나의 정당 깃발로 뭉치는 메가톤급 사안이 3월 정국 진입과 동시에 터졌다.

 

결국 3자 대결로 압축되던 전국 6·4지방선거 판은 완전히 돌변했다. 완벽한 양강 대결 구도로 재편, 야권은 “승리는 우리의 것”이란 미소가 흘러 나오고 있고, 여권은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며 폄하하기 바쁘다.

 

제주 선거판에 불어닥칠 ‘태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제주 선거판에 불어닥칠 바람에 대한 시선은 야권에 쏠려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합의, 6.4지방선거 판도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하고 나섰다.

공동 발표문에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적 기만이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다”면서 5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 교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신당은 대선 때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는 점을 천명하는 한편,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 통일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 마디로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주 선거판은 이제 새판짜기로 갈 수 밖에 없게 됐다.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민주당 예비주자인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도당 위원장 간 경선구도에서 등장할 최종 주자, 또 새정치연합 신구범 전 지사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간 대결의 최종주자가 등장하는 야권 2대 맹주 체체는 이제 의미를 잃게 됐다.

 

4자(김우남-고희범-신구범-강상주) 간 쟁패의 결과 등장할 최종주자가 결국 제주도지사 선거판의 최종 야권 맹주로 부상하게 됐다. 구도가 그렇다. 기존 예비후보 간 복잡한 셈법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 제주 야권의 분위기는 일단 ‘환영’ 분위기다. 민주당 측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고 신 전 지사 측은 “정치는 생물이다. 예상했다. 다만 생각보다 빨랐다”는 말로 선거판을 읽었다. 물론 강 전 시장 측은 미처 예상 못했던 듯 “상황을 면밀히 파악중”이란 말로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 이면엔 야권 필승론이 짙은 기대감으로 깔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사실 제주 야권은 그동안 ‘원희룡 출마설’ 이슈에 끌려 다니며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그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판 구도가 급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과 민주의 통합 재창당 수순에 맞춰 결과적으로 원 전 의원의 결론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주 선거판 또 하나의 변수다. 이미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혀 “그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 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과 원 전 의원은 40대 소장파를 대표해 그동안 줄곧 발언과 보폭을 맞춰온 사이다.

 

그럴 경우 제주도지사 선거판은 다시 3자 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후보들은 극구 부인하거나 말을 아끼고 있지만 새누리당 내 나머지 다른 후보와 달리 우근민 지사의 경우 탈당을 불사, 독자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라도 3강체제 돌입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야권 단일정당의 후보로 제주에서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면 여권인 새누리당의 경우 반드시 필승카드를 선호할 수 밖에 없고 ‘원희룡 카드’는 유력대안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 지사가 탈당→무소속 출마의 길을 선택할 경우 ‘군소후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가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 지지율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희룡 출마’ 변수의 작동과 더불어 야권연대의 성사가능성이란 변수가 중앙정치권의 통합 후 신당 재창당이란 메가톤급 파괴력을 갖춘 변수로 급변했다. <제이누리>가 설연휴 지적한 4대 변수 중 2개의 변수가 그 위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제 우근민 지사의 행보와 김태환 전 지사 측의 움직임이 어떤 변수로 작동할 지가 새로운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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