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박경훈 소장, 제주 굿 위기…‘재정지원 통해 연 1회 연행’ 주장

 

제주큰굿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1회 정기적으로 펼치고, 이를 통해 축제화해 관광 상품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주최로 2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큰굿 보존 및 발전방향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큰굿의 보존방법과 육성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제주큰굿은 제주의 모든 굿의 모태가 되는 원형이 다 들어있는 상위굿이라는 의미에서 굿중의 굿이라고도 하며 15일 동안 연행(펼침)된다.

 

박 소장은 제주큰굿에 대해 “큰굿은 학자들의 학위취득시험이나, 무도에서의 승단심사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큰 굿을 의미를 설명했다.

 

“큰굿을 하기 위해선 10여 년 동안 모은 굿을 해서 얻은 수입(역가)을 굿의 비용으로 내놓았다. 굿을 하는 동안 동네의 마을주민들 등은 굿을 보고 공짜밥을 나눠먹으면서 축제판을 벌였다”며 “심방이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을 다시 세속에 나누는 심방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쥬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그러나 큰 굿은 줄어든 역가 등으로 심방 한사람이 치르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전통문화적 배경에서라도 공적지원을 통해서라도 그 전승체계를 확립해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큰굿을 할 수 있는 공력 높은 심방들이 30년 전 2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0명 내외로 줄어 더 이상 큰굿 재현자체도 힘들 수 있다”며 “제주큰굿을 통해서만 제대로 된 심방을 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제주의 굿은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큰 굿을 보존하기 위해 국가급 문화재로 지정되고 문화재보존정책의 울타리 안에서 보존되고 육성돼야 한다”며 “보존 전승체계를 확립하고 제주굿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 과감한 육성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2001년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지방문화재인 큰굿이 무형문화재로서의 지정 취지를 살려 제대로 된 전승이 이뤄져야 한다”며 “반드시 1년에 1회 펼쳐질 수 있도록한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소장은 “큰굿과 마을의 전통문화유산을 결합시켜 제주의 신화와 굿을 대표하는 제주큰굿축제로 개최하면 제주의 대표축제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성읍리가 제주의 전통문화를 가장 많이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시연장소로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라도 문화재부서에서 유네스코를 목표로 매년 큰굿 예산을 마련해 15일간 큰굿을 개최한다면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은 제주의 자연을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인 문화로 대부분 제주의 굿을 꼽는다”며 “전 세계 샤머니즘 연구자들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내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유래 없는 규모와 굿 안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유산들의 세계적 가치는 중분히 있다”며 “이를 학술적으로 다양하게 조명해내고 국제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또 다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대표목록을 등재하는 쾌거를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