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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5~17일 '월드트레일즈 컨퍼런스'…해외 17개국24개 단체 참가

 

세계 5대륙 대표 트레일 단체들이 제주에서 만나 트레일 산업의 발전을 의논하는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4th World Trails Conference)’가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및 제주올레 20코스에서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17개국 24개 해외 트레일 단체와 22개 국내 트레일 단체, 학계 및 업계 관계자가 함께 모여 트레일 업계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제주 전통문화 MICE행사 개발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 주최하고 제주올레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한다.

 

컨퍼런스는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을 주제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돕는 트레킹의 효과에 대한 기조발제와 패널토론으로 시작된다.

 

기조발제는 미국 하와이 대학교(University of Hawaii) JABSOM 의대(John A Burns School of Medicine)의 공공의료학부장인 제이 매독(Jay Maddock, 40)박사가 맡았다.

 

제이 매독(Jay Maddock)박사는 성공적인 공공 의료 캠페인 수행을 통해 하와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인물이다. 미국 공중보건학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를 비롯한 유명단체로부터 표창을 받고, 미국 NBC '투데이쇼'에 그의 연구가 소개된 바 있다.

 

이번 기조발제에서는 공공건강을 위한 트레일 보존 가치와 트레킹이 주는 신체적 건강증진 효과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다음달 15일과 16일 양일간 소규모 워크샵도 마련됐다. 워크샵에서는 ▶트레일 품질을 평가하는 요소, ▶국가간 경계에 걸친 트레일 관리를 위한 국제 협약, ▶트레일 보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 ▶트레일의 관광학적 가치 등 다른 트레일 단체의 경험을 나누고, 유명 트레일 단체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16일 진행되는 ‘프랑스 쇠이유(Seuil) 협회의 걷기 프로그램 소개’ 세션에서는 소년원에 수감 중인 청소년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3개월 동안 2000㎞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교정 프로그램인 ‘쇠이유(Seuil) 걷기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걷기가 주는 정신적 상처의 치유 효과를 이야기한다.

 

쇠이유(Seuil)는 ‘경계, 문턱’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는 걷는다』의 저자인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수감 청소년들이 문턱을 뛰어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편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의 저작권료로 설립한 단체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2014 제주전통문화 EXPO’에 참가해 제주도의 신화와 전통문화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을 관람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제주올레 20코스 일부 구간을 걸으며, 김녕을 대표하는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 방언)을 만나 제주 전통 굿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여성으로는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밟은 유명 산악가 다베이 준코(田部井淳子,74세)도 참석한다.

세계 7대륙의 최고봉을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한 그녀는 1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리는 대중강연을 통해 기술과 능력이 아닌 의지력으로 이루어낸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또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정신적 상처 회복을 도운 과정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트레일이 가진 치유 에너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대중강연은 무료로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worldtrail.org)를 통해 이달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앞으로 트레일 업계의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네트워크도 조성된다.

 

컨퍼런스 첫 날인 15일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를 대표하는 20개 주요 트레일 단체가 주축이 된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가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트레일 국제기구인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World Trails Network)창설을 위한 선 작업으로 마련됐다. 앞으로 각 트레일 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15년 제주도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를 공식 발표하고 트레일 문화 발전 및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 공동 수익사업 추진 등을 펼쳐갈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해외 트레일은 그리스 ‘그리스의 길(Paths of Greece and Kythera Hiking)’, 남아공 ‘림 오브 아프리카 트러스트(Rim of Africa Trust)’, 네팔 ‘사마르스-네팔시장개발프로그램(Samarth – Nepal Market Development Programme)’, 노르웨이 ‘베가세계유산재단(Vega World Heritage Foundation)’, 덴마크 유럽 도보여행자 협회(European Ramblers' Association)’, 레바논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협회(Lebanon Mountain Trail Association)’, 미국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American Trails)’, 미국 ‘애팔래치안 트레일 보전협회(Appalachian Trail Conservancy)’, 스위스 ‘스위스정부관광청(Switzerland Tourism)’, 스페인 ‘자코베오계획관리협회(Tourism of Galicia)’, 영국 ‘내츄럴 잉글랜드(Natural England)’, 이탈리아 ‘친퀘테레 국립공원(Cinque Terre National Park)’, 일본 ‘걷는 시코쿠 추진협의회(Walking Shikoku Association),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Kyushu Tourism Promotion Organization)’, 일본 ‘돗토리 워킹 리조트 홍보협의회(Tottori Walking Resort Promotion Council), 일본 ‘타나베시 쿠마노 관광 뷰로(Tanabe City Kumano Tourism Bureau), 중국 ‘국제 시민 스포츠 연맹 중국본부(China Volkssport Association), 중국 ‘마운틴 저니 차이나(Mountain Journey China),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보전협회(The Bruce Trail Conservancy), 터키 ‘터키 문화의 길 협회(Culture Routes Society Turkey), 프랑스 ‘프랑스 랑도네 협회(French Rambling Association)’, 호주 ‘서호주 비불먼 트랙(Western Australia -the Bibbulmun Track and the Munda Biddi Trail), 호주 ‘서호주정부관광청(Australia's South-west represented by Inspiration Outdoors), 호주 ‘태즈매니아 주립공원 및 야생동물청(Tasmanian Parks & Wildlife Service)’ 등 17개국 24개 단체들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강릉 바우길, 군산시, 경북북부연구원, (사)걷고싶은부산, 비영리단체 굽이길, (사)구불길, 남해바래길 사람들, (사)내포문화숲길,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분권아카데미, (사)숲길, 산림청, (사)우리땅걷기, 울산광역시청,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비영리단체 여강길, 완도청산도슬로시티위원회, (사)제주올레, 전남 강진군, 진안고원길, 통영길문화연대, (사)한국의길과문화 등 22개 트레일 단체가 참석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힐링 및 공정여행 문화 트렌드가 생겨남에 따라 트레일 산업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확산된 반면, 이를 잘못 해석한 무분별한 트레일 개발 또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현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를 통해 트레일 단체간의 소통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연과 지역을 생각하는 건강한 트레일 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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