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마라톤협회가 주최하는 ‘제주4DAY국제마라톤대회’가 5~8일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4DAY마라톤’은 참가자들이 매일 한차례씩 4일 동안 4번 42.195km 풀코스를 뛰는 대회. 마라톤 매니아들은 보통 ‘4연풀’이라고 한다. 풀코스를 한 번 뛰는 것도 쉽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엄두조차 나지 않는 거리를 뛰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회다.
제주4연풀대회는 전국의 마라톤 매니아들에게는 꽤 알려진 대회다. 이번이 7번째. 200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해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예산사정 등으로 열리지 못해 매니아들의 아쉬움을 샀다.
올해 코스는 종합경기장~한경면 신창리(1일), 한경면 신창리~서귀포월드컵경기장(2일), 월드컵경기장~성산읍사무소(3일), 표선면 하천리~조천읍 북촌리(4일)등 일주도로를 따라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매회 6시간. 일반 마라톤 대회와 똑 같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외국인을 포함 130여명. 이중 4연풀에 도전하는 참가자는 35명이다. 제주도내에서도 55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이중 2명이 4연풀에 도전장을 냈다.
도외 참가자가 다른 대회에 비해 저조한 것은 참가비 12만원에다 숙식비, 교통비 등 1인당 50만원~60만원에 이르는 경비부담이 크기 때문.
전국마라톤협회 장영기 회장은 “제주는 풍광이 아름답고 기후가 따뜻해 4연풀대회의 최적지”라고 말하고 “그러나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참가자들의 비용부담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 2회 대회 때 제주도에서 약간의 후원을 해줬으나 이후로는 지원이 끊겨 매해 1천만~2천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이 대회를 국제대회로 키우기 위해 일본에 홍보를 집중,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막대한 홍보비가 문제”라며 제주도의 지원이 끊긴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