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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위기, 가족의 괴로움-. 치매다. 본인만이 아닌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치매는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은 원인을 알지 못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다. 속발성은 질병의 결과로 인한 치매를 말한다.

 

원발성은 알츠하이머씨 병(Alzheimer's disease), 피크씨 병(Pick's disease), 헌팅턴씨병(Huntington's disease), 제이콥씨병(Greutzfeldt-Jakob disease), 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속발성은 다발성 뇌경색성, 정상압 뇌수종성, 약물성, 알콜성, 우울성, 대사장애성, 종양성, 산소결핍성, 바이러스 감염성(HIVD와 기타 감염) 등으로 온다.

 

병리적 소견상으로 원발성 치매는 대뇌의 실질, 신경세포, 시냅스의 손실로 뇌에 위축이 오고 뇌신경 섬유가 엉켜있으며 뇌신경 전달물질의 생성이 감소돼 뇌의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 속발성 치매는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기왕력, 비만, 당뇨병, 알콜중독 등의 요소와 관련된 뇌경색으로 혈관에 의한 영양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위축되고 파괴돼 나타난다.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다발성 뇌경색성 치매다.

 

미국의 경우 치매환자의 약 50~60%가 알츠하이머성이고 10~20%정도는 뇌혈관의 다발성 경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20%는 이들 두 가지의 복합된 원인이고 약 10%는 기타 여러 가지 치매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발성 뇌경색성 치매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노인성 치매는 일단 발생하면 비가역적 특성을 지니므로 간호 중재의 제공은 치료의 수준이 아니라 보호 수준에 불과하다. 또 병의 진전에 따라 신체적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므로 치매 노인의 신체 의존도가 높아져 타인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가 된다.

 

치매 노인의 신체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가족에게는 많은 스트레스와 축적된 긴장, 부담감, 갈등 등이 야기된다. 이는 간호를 제공하는 가족 전체의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치매노인의 심리

 

흔히 치매노인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치매노인에게도 자존심이나 수치심은 남아 있다. 지적인 능력은 쇠퇴해도 감정은 그대로 있다.

 

가족이나 보호자들은 치매노인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아는지 알아서 치매노인의 세계에 동화해 함께 사는 것을 생각해야겠다.

 

먼저 치매노인은 무엇인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위의 사람들이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야단을 치면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지기 쉽다. 또 치매노인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질문한 것에 대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안 들리는 척하며 정당화시키려 한다.

 

치매노인은 판단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실수하기 쉽다. 심리적으로 혼란스럽기 때문에 쉽게 화를 내거나 잘 운다. 치매노인도 과거 가장으로서 혹은 주부로서 권위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거부하거나 고집을 부린다.

 

마지막으로 치매노인은 자신이 아끼거나 즐겨 쓰던 물건, 장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끼도록 환경을 배려해야 한다.

# 치매 노인의 일반적 증상

 

첫째, 인지기능이 변화돼 기억력의 상실로 장·단기 기억의 결핍, 사실의 잊어버림, 혼돈, 배회, 지남력 상실 등이 나타난다. 집중력의 결핍으로 정보의 습득 능력과 판단력의 저하, 언어의 반복, 실인증, 실어증이 나타난다. 또 복잡한 일을 수행하거나 글쓰기를 할 능력이 상실된다. 사고의 이상으로 망상, 환상, 자살 등의 소동을 일으킨다.

 

둘째, 정서가 변화돼 불안해하고 부정, 근심, 분노, 신경질적, 부적절한 감정표현, 갑작스런 감정변화가 표출된다. 우울해져서 슬퍼하거나 실망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상실하며 자살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조증상태에서는 광적인 행동, 파괴적인 행동, 원만치 않은 인간관계 등을 보인다.

 

셋째, 행동의 변화가 성격의 변화를 유발해 완고함, 감정폭발, 언어 남용(폭언), 초조, 흥분, 억지, 폭력적인 행동(꼬집고 쑤시고 때리는 등), 서성임, 퇴행증, 물건감춤 등이 나타난다. 수면장애로 실금이나 성기노출 증상도 보인다. 신경장애로는 도보장애, 경련, 원시적인 반사작용, 근수축 등을 나타낸다.

 

넷째, 지각의 변화로 장소와 사람을 못 알아보고 거울사상을 잘못 인식해 망상, 환상, 착각 등을 일으킨다.

 

다섯째, 사회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위축되고 불가능하게 된다.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로 신체적인 면, 기능적인 면, 자가간호면에서 결핍되거나 불능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 치매노인의 관리

 

▶치매노인은 자신의 상태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 질병이 진행되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사, 시설입소 등으로 방안의 가구를 재배치할 때 치매노인은 매우 불안해하고 우울증을 보이게 되므로 환경변화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치매노인은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고 반응도 느리므로 재촉하지 말고 노인의 수준에 맞춰줘야 한다.
▶치매노인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들리는 쪽에 앉아서 얘기해 줘야 한다.
▶치매노인은 기억력, 판단력이 흐려져서 많은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전달하는 내용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치매노인과 대화할 때는 말로만 하지 말고 동작을 많이 사용해 손을 잡거나 등을 쓰다듬는 등의 신체적 접촉과 미소를 함께 사용한다.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노인의 현실세계 속에서 대화하고 설득하거나 지도하지 말고, 인내하며 다정하게 지지하고 노인의 마음과 행동을 수용해 주도록 한다.
▶치매노인의 상태에 따라 하루 일과를 정해 놓고 지키도록 가족 모두가 챙기도록 한다.
▶할 수 있으면 자신이 하도록 도와줘 자존심도 높여 주고 가족의 부담도 줄여주도록 한다.
▶어른으로 존중하고 환자의 상태를 환자의 면전에서 얘기하지 않도록 한다.
▶노인의 실수를 증상으로 수용하고 말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가족들은 노인이 회상을 통해 안정감을 갖게 하고 자신을 알도록 지지해 준다.

# 치매의 예방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알려진 게 없지만 치매 중에는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서 혈관성 치매는 당뇨병, 동맥 경화,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이 뇌혈관이 막혀서 다발성 뇌경색을 일으키고 뇌조직이 파괴돼 생긴다. 이 때문에 젊어서부터 건강관리에 힘쓰고 중년기 이후의 성인병 퇴치에 관심을 가진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 주변 환경 점검

 

▶조명 시설 점검 ▶계단 손잡이 설치 ▶가연성 물질주의 ▶주류 보관 철저 ▶약품 보관 철저 ▶비닐 보관 철저 ▶현관 조명 점검 ▶편안한 마음 유지 ▶부엌 환경 점검 ▶위험물품 보관 철저 ▶욕실 환경 점검 ▶욕실에 혼자 두지 않음

 

김형준은?

 

=제주시 탑동365의원 원장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제주대학병원 외래강사를 비롯해 대한미용의학회 부회장, 연세로즈엘 성형외과 피부과 자문의, 사회복지법인 혜정원 아가의집(제주시 조천읍 소재) 촉탁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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