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으름덩굴 줄기에 특이하게 생긴 애벌레가 매달려있다. 마치 노란 두 눈을 부라리며 위협을 하고 있는 듯하다.
주로 으름덩굴의 잎을 먹고 자라는 으름밤나방 애벌레다. 으름밤나방(Adris tyrannus)의 애벌레는 7~8월에 나타난다. 애벌레의 몸색은 황색 혹은 자주색이다.
특이한 점은 재미있게도 2~3배마디 윗면에 눈알 모양의 무늬가 있다. 5배마디 윗면에는 삼각형의 그물무늬가 있다.
노란 눈처럼 보였던 것은 배마디에 새겨진 무늬였던 것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색깔의 애벌레를 하나 더 있다. 몸이 황갈색이지만 몸에 새겨진 무늬들의 모양과 오묘한 빛깔이 특이하다.
머리는 배다리 쪽으로 붙여 눈알 무늬가 도드라지게 하고 배꼬리마저 치켜들어 아주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종령 애벌레는 잎을 여러 장 붙이고 번데기가 돼 15일 정도면 우화한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