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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그가 주무르는 것은? 6조5천억 프로젝트에 4천억 돈벌이
제주 유일 국가공기업 수장…각종 매력에 끌려 유명 인사들 재수·삼수

 

22 대 1, 12 대 1.  대학의 입시경쟁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기업 취업 경쟁도 아니다. 자천, 타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지원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자리의 경쟁률이다.

 

지난 22일 마감된 6대 JDC 이사장 공모에서 모두 12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는 강지용(61)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 위원장, 송용찬(61)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프로젝트 매니저(PM), 김한욱(65)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우철(74)·김용하(64)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국주(67) 전 제주은행장, 고성규(65) 전 JDC 투자사업본부장, 고승익(55) 제주관광학회장, 허정옥 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최용복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 송용근씨 등이다.

 

모두 제주지역에서 한 가닥(?) 하거나 했던 정치·경제·행정·학계·언론계 등 유명 인사들이다.

 

이번 6대 이사장 공모에는 서류심사에서 절반이 탈락했고, 27일 면접심사에서는 송용찬, 김한욱, 고성규 후보가 예선전 최종 관문을 통과해 본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과연 누구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추천할지 궁금해지고 있다.

 

이렇듯 JDC이사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언제나 치열했다.

 

2002년 설립된 JDC는 2005년부터 처음 공모 방식을 통해 이사장을 선임했다. 당시에도 제주출신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지원을 했다. 당시 제주출신 진철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 3대 이사장에 올랐다.

 

이어 진 이사장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물러나자  2006년에 두 번째 이사장 공모가 이뤄졌다. 당시에도 제주출신 5명 등 모두 9명이 지원했다. 4대 이사장으로 양영철 제주대 교수가 내정됐지만 국립대 교수 신분상 공기업 임원직 겸직이 어려워 양 교수가 스스로 내정을 철회했다. 양 교수가 포기함에 따라 함께 추천됐던 김경택 제주대 교수가 교수직을 버리고 4대 이사장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김 이사장도 도지사 선거출마에 따른 정치적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자 2009년 세 번째 이사장 공모가 이뤄진다. 당시에는 현재 이사장인 변정일 전 국회의원 등 무려 22명이 지원서를 냈다. 역대 최다 지원이다.

 

2006년과 2009년에 지원한 인사도 이번에 지원했고 2009년에 지원했던 또 다른 인사도 이번에 지원했다.

 

재수, 삼수를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르고자 했던 JDC 이사장은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 자리일까?

 

2002년 5월15일 출범한 JDC는 국토교통부(당시 건교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개발 전담기구다.

JDC가 추진하는 6대 핵심프로젝트(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관광미항, 제주헬스케어타운,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에만 수천억 원에서 1조원 대가 투자되는 등 총 투자액만 6조5533억 원이다.

 

게다가 매출액 4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제주국제공항 내 국내 첫 내국인 면세점도 관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JDC의 예산은 5571억 원. 직원 수는 263명이다. 영세기업이 대부분인 제주에선 ‘노른 자위 대기업’인 것이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주무르는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그만큼의 매력은 물론이다.

 

게다가 연봉 및 성과급도 지난해 공기업 상위권이다. 지난해 변정일 이사장은 연봉 1억700만원과 성과급 8100여만 원 등 총 1억8900만원을 받았다.

 

더구나 지방 정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도내 유일한 국가공기업이라는 점도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 제주도정과 파트너일 수도 있어 정치를 꿈꾸는 이들은 명예직으로도 호감이 가는 자리다.

 

때문에 지역의 ‘난다 긴다’ 하는 인사들이 노려볼 만한 고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입김이 강해 '낙하산 자리'라는 지적도 있다. MB정권 당시 현 변정일 이사장도 대표적인 낙하산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4대 이사장을 지낸 김경택 이사장도 퇴임 당시 새 정부의 입김에 못 이겨 마지못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의 입김에 좌지우지 된다는 비판 속에도 여전히 이번에도 차기 이사장 자리의 주인공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정부가 그를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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