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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비만
왜 의사들은 비만한 사람들에게 살을 빼라고 할까?

 

일부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체형을 가꾸기 위해 살을 빼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사실 의사들이 비만인 사람들에게 살을 빼라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니라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각종 성인병이나 일부 암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뇌출혈, 심장병, 담석증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기 쉽다. 활동할 때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불편감을 주며 심리적,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 심한 비만이 있는 사람은 전체 사망률이 높아진다. 당뇨병,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 몇 가지 암에 의한 사망률이 수 배 높아진다. 그리고 요즘은 비만인 사람을 자기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의 건강뿐만 아니라 출세를 위해서도 뚱뚱한 몸은 관리를 해 줘야 하겠다.

 

 

# 과다한 음식섭취,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비만을 부른다
비만이 되는 원인은 다양한다. 어느 한 가지 요인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필요이상의 과다한 음식섭취와 운동 부족이다. 그 외 환경적 요인이나 약물, 내분비 질환에 의해서도 올 수 있다.

 

살이 찌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섭취해 생긴다.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면 쓰고 남은 열량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저장돼 체중이 늘게 된다. 운동이 부족하면 열량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저장 열량을 늘리게 되므로 체지방량이 늘어난다.

 

또 가족의 식생활 유형도 비만증의 발생과 관계가 깊다. 가족의 식생활 유형이 과식하는 분위기라면 가족 전체가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먹고 마시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과잉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부모, 형제, 친척 중 비만인 사람이 많았던 가족은 그렇지 않은 가족보다 비만해질 확률이 높다. 부모가 살이 찐다고 자녀 모두가 살이 찌지는 않지만 살이 찔 성향이 많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할 때는 병적인 상태라고 생각해야 한다. 쿠싱 증후군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하수체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질환 및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내분비 질환에서는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참고로 비만의 원인이 되는 식생활 패턴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지방이 증가한다.
한 끼를 굶으면 다음 식사 때 공복감이 심해져 아무래도 알맞은 양 이상으로 많이 먹게 된다. 한번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치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인슐린의 분비도 촉진돼 지방세포의 지방합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칼로리일지라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저장 칼로리가 늘어 지방이 증가한다.

 

2. 일정하지 않은 식사시간도 비만의 원인이다.
1회에 먹는 양이 적으면 포도당이 금세 소비되어 곧 에너지 부족이 된다. 그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몸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자꾸 분해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살이 빠지는 것이다. 하루의 식사량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고 지방을 규칙적으로 소비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식사법이다. 이 리듬이 무너지면 체내의 지방이 급격히 늘었다가 줄었다가 해 체중이 안정되지 않는다.

 

3. 간식에는 고칼로리 식품이 많다.
살이 찐 사람들은 간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물론 적당한 간식은 때로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이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 세끼이외의 음식물 섭취는 아무래도 칼로리 과잉이 되므로 비만을 촉진한다. 간식으로 먹는 식품들은 대부분 고칼로리 식품들이다. 햄버거, 프라이드 치킨, 비스킷, 초콜릿, 아이스크림, 스낵류 등의 인스턴트 식품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간식으로, 이들 모두 엄청난 고칼로리 식품이다.

 

4. 밤에 먹으면 살이 더 찐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낮보다 밤에 먹는 것이 더 살이 찌기 쉽다. 사람의 몸 속에는 자율신경이 있다. 이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몸을 움직일 때 필요한 에너지가 잘 공급되도록 해준다. 부교감신경은 몸의 피로를 풀어 낮에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다음에 쓸 에너지를 축적시키는 작용을 한다. 낮 동안은 교감신경의 작용이 활발하여 에너지를 소비하고, 밤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활발해 교감신경의 작용을 억제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한다. 따라서 같은 음식, 같은 양이라도 낮에 먹는 것보다 밤에 먹는 것이 훨씬 더 많이 지방을 몸 안에 축적시킨다.

 

5.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말자.
먹는다는 행동은 긴장이나 걱정을 덜어주고, 우울하고 공허한 생활로부터 기분을 전환해주기도 한다. 또 음식은 애정의 대리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어나는 과식 경향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 치료요법을 잘 따르면 비만은 치료할 수 있어
그러면 이렇게 문제가 많은 비만은 어떻게 치료를 할까? 비만치료에 있어서 그 성공률은 암의 치료율보다 낮다고 한다. 치료를 못해서라기보다 치료를 안 하거나 치료에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비만치료의 방법은 행동교정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수술요법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심한 비만증에 적용된다. 대개는 행동교정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할 때 장기적인 효과가 크다.

 

식이요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은 식사량을 줄이는 절식요법이다. 절식요법의 원칙은 섭취 열량을 줄이되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하고 지방은 적절히 양과 질을 조절하며, 무기질과 비타민도 충분히 공급해 영양소들끼리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에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식이요법 가운데 일정 기간 동안 완전히 밥을 굶는 단식요법도 있다. 이것은 빨리 몸무게를 줄여야 할 때에 택할 수 있다. 그러나 단식요법 후 다시 식사를 하면 체중이 곧 다시 늘게 되어 지속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또 전해질 장애, 탈수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권할만한 방법이 못된다.

 

 

운동요법으로는 비교적 가벼운 운동, 걷기, 천천히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 등이 좋다. 이런 운동을 일주일에 3일에서 5일, 가능하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30분에서 1시간쯤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승강기 대신에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길은 걸어가는 등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려가도록 해야 한다.

 

행동요법이란 일상생활에서 식습관을 열량섭취가 적어지도록 바꿔주고, 신체활동을 위한 열량소비를 늘리도록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식품구입단계
- 식품은 미리 구입계획표를 짜서 그대로 사고 충동적으로 사지 말 것
- 될 수 있는 대로 한 번 먹을 음식만 살 것
- 특히 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할 것

 

2. 음식의 저장이나 조리과정
- 음식을 부엌에만 두고 사무실이나 방 또는 승용차에 두지 말 것
- 한 번에 먹을 만큼의 음식만 준비할 것
- 조리할 때에 기름이나 설탕을 줄일 것

 

3. 음식을 차리는 단계
- 음식을 먹기 전에 먹을 분량만큼 미리 덜어 놓을 것
- 음식을 식탁 위에서 나누지 말고 주방에서 미리 나눌 것
- 될 수 있는 대로 작은 그릇이나 접시를 쓸 것
- 밥 먹은 뒤에 남은 음식은 바로 치울 것

 

4. 음식을 먹는 단계
- 하루 세 끼 식사 시간에만 먹을 것
- 식사를 하는 장소에서만 식사를 하고 독서할 때나 텔레비전을 볼 때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 것
-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는 먹지 말 것
- 음식을 천천히 먹을 것
- 더 먹고 싶을 때에 식탁을 떠날 것

 

이와 같이 여러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식습관을 찾아내 행동치료의 목표를 세워 그것을 습관화 하도록 한다.

 

# 요요현상 없는 확실한 다이어트법
마지막으로 흔히 요요현상이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원래 요요란 고무줄을 손에 끼고 손끝에 달린 작은 공을 아래로 치면 고무줄의 탄력 때문에 다시 위로 올라가는 요요라는 장난감에 빗대서 나온 말이다.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이 있은 후 전과 동일한 또는 그 이하의 식사량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체중이 곧 감량전과 같아지거나 그 이상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요요현상이라고 말한다.

 

많은 체중을 감량했더라도 최대 2년 정도 후에는 95%가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온다.

 

요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 인체는 자신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 대사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단식이나 급격한 절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에너지 공급이 되지 않아 인체는 적은 에너지 소비량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초 대사량을 줄인다. 따라서 대사량이 줄었는데, 다이어트 후 이전과 비슷한 음식이나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인체는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살은 더욱 찌게 된다. 당연히 요요 현상이 오는 것이다.

 

요요 현상이 없는 확실한 다이어트법은 다음과 같다.

 

1.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단식이나 원푸드다이어트처럼 섭취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일수록 요요 현상이 빨리 크게 찾아온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밥 위주의 소식으로 한다.

 

2. 요요 현상 극복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을 한다.
유산소 운동은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요요 현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3. 행동 교정을 해야 한다.
많이 걷거나 움직이는 등 생활 속에서 운동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기초 대사량을 늘려간다.

 

4. 다이어트가 끝난 후 음식은 조금씩 늘려가되 싱겁게 먹는다.

 


김형준은?

 

=제주시 탑동365의원 원장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제주대학병원 외래강사를 비롯해 대한미용의학회 부회장, 연세로즈엘 성형외과 피부과 자문의, 사회복지법인 혜정원 아가의집(제주시 조천읍 소재) 촉탁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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