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세계적으로 특이한 식물이 발견됐다. 이름도 특이한 ‘왕괴불나무(Lonicera vidalii )’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어리목 Y계곡에서 한라산에서는 처음으로 왕괴불나무 몇 개체가 발견됐다.
인동과의 왕괴불나무는 세계적으로 특이한 식물로 일본과 국내에는 강원도, 전북에 드물게 자생한다.
제주도에는 아직까지 자생지가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에 발견된 것이다.
이 나무의 특징은 낙엽 관목이며 높이 3~5m 정도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꽃은 5~6월에 새가지 밑 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긴 꽃자루에서 백색에서 연한 황색의 꽃이 2개씩 있다.
열매는 2개가 반 이상 붙어 8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또 나무껍질은 오래되면 긴 조각들이 벗겨져 나무가 매끈해진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한라산에 자생하는 초본 및 목본류 중에서 희귀하고 아름다운 식물의 개화시기에 맞춰 연속기획으로 20회에 걸쳐 알린다.
이번 주에는 왕괴불나무와 큰앵초다.
앵초과의 큰앵초(Primula jesoana)는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 속의 나무 그늘이나 습지를 유독 좋아한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모양이 둥글며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4층을 이루며 각 층에 5∼6개가 달린다. 꽃줄기는 높이가 20∼40cm이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앵초근(櫻草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해수·가래·천식에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