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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없는 만성 피부병 건선 ··· "완치 어렵지만 꾸준한 치료라면 OK"

 

 

30대의 한 청년이 병원을 찾아왔다.

 

"무좀 같은 게 발이 아니라 손에 생겼다"며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물론 그가 무좀으로 오인할 만 하기는 했다.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앓고 있던 병은 '건선'이다.

 

그 말을 건네자 그는 이거 "전염되는 건가요?"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전염되지 않는다는 게 답이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만성적인 피부병이다. 특징적인 것은 빨갛게 튀어나오며 하얀 인설이 덮여서 거칠거칠한 병변이다. 흔히 혼동하는 건성피부염과는 전혀 다른 병이다.

 

건선은 주로 두피와 팔꿈치, 무릎 등에 잘 생긴다. 하지만 기타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손발톱에 작은 구멍이 파이거나, 두꺼워지거나 들뜨는 현상이 흔히 생기며 손발톱 무좀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온몸에 작은 고름집이 생기는 농포성 건선은 발열, 오한 등 증상을 동반한다.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손발바닥에만 농포, 인설, 각화가 생기는 손발바닥농포증도 또 다른 형태의 건선이다.

 

건선은 전체 인구의 1~2%에 이르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흔한 피부병 중의 하나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다. 대개 20~30대의 나이에서 증세가 시작된다.

 

#여름보다 겨울에 악화…전염 안 돼

 

건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피부의 각질층이 정상인보다 몹시 빠르게 증식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인자가 같이 작용해 발병한다.

 

대체로 여름보다 겨울에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세균의 감염(특히 편도선염)이나 피부의 상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병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건선은 절대로 전염되지 않는다. 또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 결코 아니다.

 

#‘건선’ 완치는 힘들어…꾸준히 치료해야

 

건선은 자연히 좋아질 때도 있고 나빠질 때도 있기 때문에 그 심한 정도가 일정하지 않다.

 

내버려두거나 가볍게 치료해도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경우도 간혹 있다.

 

간혹 관절염이 병발하는 경우 외에는 전신 건강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그러나 이 병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건선을 재발이 안 되게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증상의 심각한 정도, 발병부위,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병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바르는 약만으로 치료가 되지만 꾸준히 해야 한다. 보다 심한 경우에는 자외선치료가 좋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 등에서 햇볕을 자주 쏘이면 자연히 좋아진다. 더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환자의 가족과 주위사람들이 이 병에 대해 깊이 이해함으로써 환자에게 안정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동훈은?

 

=제주시 노형동 연세피부과의원 원장이다.
제주제일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원주기독병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피부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1988년 피부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뒤 1991년 제주에서 세브란스피부과로 개원했다.  2009년 세브란스피부과의원을 연세피부과의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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