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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해군기지 주변지역 '크루즈산업 진흥특구'로 '국면 전환용?'
숙박·쇼핑·휴양레저 시설 갖춘 특구…연구단 구성, 타당성 연구 착수

 

우근민 제주지사가 크루즈산업 진흥에 '올인'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주변 지역을 숙박·쇼핑·휴양 레저 기능 등을 갖춘 크루즈산업 진흥특구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강정마을을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타당성 연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크루즈산업 진흥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이달 안에 국내외 전문가, 연구기관, 크루즈관광업계, 중앙·지방 정부 관계가 참여하는 연구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근민 지사가 4일 해군기지가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검증됐다는 정부 합동 시뮬레이션 시현 결과를 수용한다는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우 지사가 크루즈산업에 목을 매는 이유는 제주 민군복합항이 15만t급 2척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면 국내 크루즈항 중 가장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와 비교해도 인프라 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중앙정부와 도민사회에 비춰지고 있는 해군기지 갈등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우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군항 공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군항엔 관심이 없다. 민항을 어떻게 발전시킬 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대선 때 제주 유세에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해 힘을 실어줬다.

 

우 지사는 지난 2011년 8월 제주해군기지 원포인트 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주 국제 크루즈항 진흥특구 지정 ▷국제크루즈선사 유치 ▷내외국인 면세점 유치 ▷크루즈박람회 창설 운영 등 크루즈 허브항 4대 정책과제를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지난해 2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에 ‘크루즈를 통한 관광허브 육성사업’을 포함해 발표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급증에 따른 ‘크루즈관광 진흥 특구 도입’에 관한 연구를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연구단은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크루즈관광 진흥특구 도입 방안'을 토대로 해군기지 주변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관련 법률 정비, 항만시설 사용료,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검토한다.

 

크루즈 선사·크루즈 관광객 유치 방안, 제주크루즈포럼·크루즈박람회 개최,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크루즈 진흥협의체 구성 방안도 연구한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제주크루즈포럼, 2016년 크루즈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제주발연연구원은 '크루즈관광 진흥특구 도입에 관한 연구'에서 진흥특구에는 숙박, 쇼핑, 휴양 레저, 위락시설과 함께 주민 편의시설도 갖추고 마리나 등 레저스포츠 활동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구의 핵심 콘텐츠로 면세쇼핑센터, 면세점 거리,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제주농특산품 면세판매센터, 한국문화를 함축해 보여주는 '대한민국 캡슐', 제주 섬 문화를 함축해 보여주는 '제주 섬 캡슐' 설치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보상 차원의 지역발전사업으로 2021년까지 총사업비 2천966억 원을 들여 크루즈를 활용한 관광허브 조성사업을 벌인다.

 

주요 내용은 크루즈 터미널·해양관광 테마항(강정항) 건설, 테마 쇼핑거리 조성, 범섬 해양공원·서건도 해양레포츠공원 조성, 해녀와 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하는 다이버 지원센터 조성 등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크루즈산업은 지난 30년간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게 성장한 관광산업 분야의 하나로 연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 연간 크루즈 관광객이 191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4개 도시에 국제크루즈 모항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16개의 국제크루즈항이 있다.

 

제주를 찾는 국제크루즈 관광객도 2010년 49회 5만5천명에서 2012년 80회 14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170회 35만명 이상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선석만 제공해 주면 제주에 오겠다는 선사들의 요청이 많다"며 "제주 민군복합항을 비롯한 크루즈 인프라가 확충되면 더 많은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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