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주해군기지 공사방해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이 벌금형으로 석방된 가운데 강 회장의 아내 정순선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강직한 제주해녀인 정씨도 남편의 석방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정씨는 강 회장이 석방되기 제주지방검찰청 뒤쪽에서 강 회장을 기다리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구속을)한 달 정도 생각했는데, 석 달까지 걸렸다.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정부가 정말 밉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정마을이 더욱 단합됐다. 굳은 마음을 가졌다”며 “남편이 활발한 활동을 할 경우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벌금액수에 대해서는 “많긴 하다. 많지만 현재 그것까지 생각할 마음은 아니다. 회장님 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