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양병우)가 25일 강기탁 제주도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특위는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후보자가 감사행정에 대한 다양한 지역사회의 의견 반영을 통해 도민의 신뢰를 받는 자치감사 기구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돼 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봉사에 대한 신념과 정치적 중립성 의지가 확고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계획과 의지가 있다"고 강 후보자를 평가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들은 강 후보자의 2018년도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활동, 2021∼2022년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등을 거론하며 정치적 독립성과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과거 특조위 활동하면서 공직자 윤리, 정치적 중립성 유지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오해받지 않도록, 편향성 지적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관련 문제를 일축했다. 강 후보자는 이어 감사위 독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법률로 보장된 직무상 독립성이 현실에서도 굳건히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에서 음주 측정 거부로 입건된 40대 관광객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24일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흉기로 손목을 그었다"는 등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허위 신고임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신고 5시간 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측정을 하려 했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2% 미만이라면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것이 더 강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의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000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일손 부족과 경영난으로 병상과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간호사뿐 아니라 원무과·총무과 등 통상근무자를 대상으로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로,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는 전문의 3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하다가 지난해 전문의 1명이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들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제주엔 참 존거 많수다양" (제주엔 참 좋은 것이 많이 있군요) "There are so many good things about Jeju."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도가 고령사회에 대응코자 노인복지 문제 등 고령 친화적 정책추진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비전으로 2024년 노인복지 및 고령사회 시행계획을 마련해 올해 1586억원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령 인구에 친화적인 제주를 조성하기 위해 외부 공간환경 조성, 교통편의 지원, 일자리·주거지원 확대, 지역사회 내 돌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중점전략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거주 생활환경 확대에 22개 과제(958억원) △노년기 사회경제 활동참여 확대 17개 과제(51억원) △노화·노인·노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개선 11개 과제(167억원) △지역사회돌봄 강화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17개 과제(410억원) 등 총 67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르신 행복택시 운영(79억원) △고령자 경제활동 지원(노인고용촉진 장려금)(17억원) △노인보호 전문기관 운영(10억원) △독거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9억원)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109억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노인복지와 고령사회 시행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22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중인 차고지증명제가 또 민원을 불러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위독한 부친의 차를 상속받더라도 차고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으면 처분이 어렵다는 제주도민의 민원이 제기됐다. 제주도청 누리집 신문고에는 "상속·증여되는 자동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유예를 건의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24일 올라왔다. 게시자는 "서울에 살고 계신 부친이 위독해서 안 좋은 상황이지만 일단 상속 문제 해결을 위해 알아보던 중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제가 등록지가 제주도로 돼 있어 차고지 증명을 하지 않으면 (부친 차량 1대를 자신의 소유로) 명의 이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사용 본거지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차고지를 확보해야만 차량 명의를 등록할 수 있다. 민원인의 경우 부친의 차량을 상속받은 후 제주로 가지고 오지 않고 곧바로 서울에서 팔 계획인데 명의 이전이 되지 않아 팔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주에 거주하는 민원인은 이미 차고지 2곳을 마련해 다른 차량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속받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곧바로 팔 예정인데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5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국민의힘 현기종·강충룡 의원은 2018년도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활동과 2021∼22년 가습기살균제 사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등을 거론하며 "특정 정당 활동 때문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편향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라며 "저는 2019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서 그 이후로는 활동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직자 윤리와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오해받지 않도록, 편향성을 지적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총선에서 정치인을 후원한 것은 그 후보자가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한 것이지, 정치적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강 후보자는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후보자께서 민주진보 진
제7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인 강기탁 변호사가 법률로 보장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일하게 하는 감사'기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강 후보자는 감사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법률로 보장된 직무상 독립성이 현실에서도 굳건히 자리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위원장으로서 외부의 어떠한 부당한 간섭도 차단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감사의 필요성과 요건에 해당하면 성역 없이 감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외부환경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감사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을 소신껏 행사하겠다"며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를 위해 어떤 방안의 제도적 개선책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자는 '일하게 하는 감사'기구가 되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합법성 감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제도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안제시형 감사(성과감사)를 확대하겠다"며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위법성이나 부당성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 감사와 일상감
다음 달(2024년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되면서 코로나19는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 상황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치명적인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면, 엔데믹은 코로나19 감염병이 풍토병화되어 계절 독감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진단과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데믹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엔데믹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진단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 돌아보고, 연이어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두 편의 글로 나누어 다뤄보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은 바이러스의 생김새를 일컫는 것이다. 원래 코로나(corona)는 개기일식 때 달 그림자 밖으로 환하게 보이는 고온의 빛(플라즈마)을 말한다. 태양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을 가진 바이러스를 통틀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고, 과거 우리를 괴롭혔던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바이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따라서 2019년에 발생하여 전 세계
제주에 기반한 웹툰 콘텐츠가 국경을 넘었다. 독일의 대학 강의실에서 강의와 연구의 소재가 됐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독일 보훔대에 제주 웹툰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학과에서 웹툰 번역 강의가 진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제공된 작품은 제주웹툰캠퍼스에서 '2023 웹툰IP 제작 및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된 10편이다. 모두 제주출신 웹툰작가 작품들이다. 웹툰 번역 강의 주임교수는 독일보훔대 한국학과 윤재원 교수다. 한국어 및 미디어 관련 수업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조교는 알렉산드라 디크만과 율리아 자쿨스키로 웹툰 이외에 BTS 자서전, SF 소설 등을 번역해온 전문가들이다. 본 강의를 통해 제주 웹툰 콘텐츠가 독일어로 번역된다. 추후 제주웹툰캠퍼스 전시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재원 독일보훔대 교수는 “웹툰 번역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회화표현과 문학적 맥락을 습득하고, 한국어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통해 번역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 작가 작품들이 독일어 사용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업관련 문의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064-766-0708)로 하면 된다. [
법원이 동수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중지 결정을 내리자 제주도가 즉각 항고에 나섰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이 '공공 하수도 설치(변경) 고시'에 대한 효력을 일시 정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즉시 항고하고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증설 공사가 중단되면 하수 처리 포화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항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3일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행정부(이재신 부장판사)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 5명이 도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공공하수도설치(변경)고시는 본안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증설 고시 무효 확인 소송의 항소심 선고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도는 "집행정지 신청 인용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진행한 것에 유감"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되 지역사회의 우려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원의 결정사항을 법무부에 보고하고 23일자로 증설공사를 일시 중지시켰다"면서도 "집행 정지 결정사항에 대해 법무부에
제주도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구체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두고 도와 정부가 입장차를 보여 우려의 시각도 등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주민투표 건의와 투표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중이라고 24일 밝혔다.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4개 시·군과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17여 년간 제주도 단일 광역자치단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광역 체제 운영에 따른 행정의 책임성 약화, 권한 집중 등의 문제가 지적되면서 도는 광역-기초자치단체 이원화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도는 개편 이유에 관해 "도민들이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며 "행정시에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어 민주성과 주민참여 약화, 지역간 불균형,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와 행정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에 한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되면서 도 의존도 심화, 민원처리 지연, 행정시의 법인격 부재에 따른 책임 소재, 직접 협약 체결이나 기부금 모금 주체가 될 수 없는 문제 등 제도적 한계가 심화돼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바탕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